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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동시·병행적 진전" 재확인…北 대화 복귀 촉구

김혜영 기자

입력 : 2019.06.29 06:16|수정 : 2019.06.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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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30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북미 두 나라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했던 약속을 진전시키기 위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어제 외교부에서 만나,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비핵화 의제를 조율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한·미 정상이 성공적인 회담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같이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스티브 비건/미 대북정책특별대표 : 다시 만나서 기쁩니다. 오늘 논의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비건 대표는 협의를 마친 뒤,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과 건설적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그제 외무성 국장 담화로 '협상자 교체', '온전한 대안'을 거론하며 미측을 압박한 데 대해 실무협상 준비가 돼있으니 언제든 대화하자고 답한 겁니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물밑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무협상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답은 없는 상황"이라며 "한미 양국이 신중하게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연일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겨냥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을 향해서도 '셈법을 바꾸라'는 요구만 하는 상황이어서, 내일 한미 정상회담과 이를 계기로 한 두 정상의 대북 메시지가 북한의 유의미한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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