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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들 한중 정상회담 보도, 美 겨냥 '中 입장' 강조에 주력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6.28 10:46|수정 : 2019.06.28 10:47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이 어제(27일) 오사카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중국에 유리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편집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를 두고 오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담판을 앞두고 미국의 동맹국들을 흔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일 정상회담과 함께 문 대통령이 어제 시진핑 주석과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1면에 실었습니다.

인민일보는 인터넷판에서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을 만나 "중한 협력이 외부 압력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이 외부 압력은 사실상 미국을 정조준한 것으로 한국에 미국 편에만 서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중앙TV는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 한국은 중국과 일대일로에 협력하고 제삼자 시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면서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 자유무역과 개방형 세계 경제를 수호하길 원하고 이는 한국의 이익과 관련돼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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