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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조정민, 7타 차 역전 우승…시즌 2승 상금 2위 도약

김형열 기자

입력 : 2019.06.23 16:53|수정 : 2019.06.23 16:53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에서 '소리 없는 강자'로 통하는 조정민(25)이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며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조정민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2위 조아연을 1타차로 따돌린 조정민은 지난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제패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에 2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3승을 따낸 최혜진(20)에 이어 조정민이 두 번째입니다.

우승 상금 1억 4천만 원을 받은 조정민은 상금 랭킹 2위(4억 7,105만 원)로 올라섰습니다.

선두 한상희(29)와 7타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조정민은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6∼9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3타차로 따라붙었고, 앞서 가던 한상희, 김예진(24), 박지영(23)이 타수를 잃은 틈에 1타차 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9번 홀(파4)에서는 10m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12번 홀(파4) 버디로 처음 선두에 나선 조정민은 13번 홀(파5)에서 또 한 번 버디를 잡아 2타차 선두로 내달렸습니다.

조정민은 16번 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어 역전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7타차 역전 우승은 지금까지 3번 나온 KLPGA투어 최다 타수차 역전 기록(8타차)에 1타 뒤진 진기록입니다.

조아연은 243야드짜리 8번 홀(파4)에서 2.5m 이글을 잡아내는 등 3언더파 69타를 친 끝에 1타차 준우승을 거둬 신인왕 레이스 1위에 가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18번 홀에서 벙커샷 이글을 잡아내며 4타를 줄인 김아림(24)과 김지현(28) 등 4명이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10언더파)에 올랐습니다.

난생처음 우승 기회를 맞았던 한상희는 최종 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부진하며 합계 9언더파 7위를 기록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0)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고, 상금 랭킹 1위 자리도 지켰습니다.

김민선(24)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쳐 코스레코드(63타)를 세우며 공동 8위(8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사진=KLPGA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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