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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흑자 줄거나 적자 낸 기업 67%…직원 평균급여는 4.3% 상승

동세호 기자

입력 : 2019.06.17 06:27|수정 : 2019.06.17 06:27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손실을 본 '실적 부진' 기업 3곳 가운데 2곳은 직원 평균 연봉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인력 구조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17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국내 1천대 상장기업의 직원 보수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평균 급여는 5천537만원으로, 전년(5천308만원)보다 4.3% 올랐습니다.

지난 2016년(5천123만원)과 비교하면 8.1% 높아진 것입니다.

지난 2017년과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1.9%와 1.5%였습니다.

1천대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직원 연봉이 오른 기업은 680곳으로, 줄어든 기업(320곳)의 2배를 조금 넘었습니다.

이와 함께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이상 기업은 지난 2016년 4곳에 불과했으나 2017년 9곳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곳에 달하면서 2년 새 3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 기업의 직원 평균 보수가 7천128만원이었으며, ▲ 5천억∼1조원 미만 기업 6천293만원 ▲ 1천억∼5천억원 미만 기업 5천159만원 ▲ 1천억원 미만 기업 4천792만원 등으로, 대체로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영업 실적과 직원 보수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XO연구소는 지적했습니다.

1천대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거나 영업손실을 본 기업은 597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398곳(66.7%)은 직원 평균 급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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