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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반대 홍콩 집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 퍼져

이창재 기자

입력 : 2019.06.15 14:53|수정 : 2019.06.15 14:54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어머니들의 집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습니다.

홍콩 명보, 유튜브 등에 따르면 어제 저녁 홍콩 도심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6천여 명의 어머니들이 모여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고, 지난 12일 시위 때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서 어머니들은 촛불 대신 플래시를 깜빡거리며 백색테러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특히 어제 집회에서는 한 어머니가 기타를 들고 무대에 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어머니는 이 노래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라며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 등을 본 홍콩인들은 이 노래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017년 100만 명의 사람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며 우산 행진곡으로 노래를 바꿔 부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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