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발을 잃고 죽을 뻔했던 고양이가 새 삶을 살게 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 등 외신들은 시베리아연방 관구 톰스크에서 버려진 고양이 '리지크'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리지크는 영하 40도의 추운 날씨에 길거리에 버려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심각한 동상에 걸려 네 발바닥을 모두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보통 이런 경우 안락사하지만, 다행히 리지크는 좋은 주인을 빨리 만난 덕에 죽을 위기를 넘기고 입양되었습니다.


이후 주인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건강을 회복한 리지크는 최근 다시 걸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공 발바닥' 이식 수술에 성공한 겁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티타늄 의족은 정교한 컴퓨터 단층 촬영과 3D 모델링 등 생체 공학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담당 수의사 고르슈코프 씨는 "의족이 피부와 뼈에 완전히 연결되어 있고, 몸 안에 들어가는 의족 부분은 스펀지로 되어 있어서 뼈 조직이 그 안에서 자란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리지크는 세계 최초로 네 발 모두 의족 이식을 받은 고양이일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현재 리지크는 새 발바닥에 만족하며 다시 걷는 방법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iberian times 홈페이지 캡처, 유튜브 Anna Liesows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