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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상류 물조절 효과로 수위 '뚝'…선체 인양에 도움"

박하정 기자

입력 : 2019.06.09 23:28|수정 : 2019.06.09 23:58


한국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다뉴브 강의 상류 수문에서 물을 막은 효과로 침몰지점의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체 인양이 임박한 시점에서 긍정적인 수위 변화입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현지시간 9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점의 수위가 7.2m로 측정돼 하루 전보다 20㎝ 가량 낮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송 무관은 "선체의 높이가 5.4m이므로, 수심이 7.2m이면 크레인이 2.8m만 끌어올려도 허블레아니호의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 수색팀은 높아진 수위 탓에 선체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을 침몰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의 수위 저하는 상류 국가인 슬로바키아에서 수문을 막아 수량을 통제한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헝가리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상류에서 약 4시간 동안 초당 1천㎥ 유량을 통제하면서 다뉴브 강의 수위를 낮추는 데 힘을 보탰다고 앞서 7일 헝가리 내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수위가 낮아지면 10에서 11일로 예상되는 인양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 무관은 "수위가 낮아지면 인양 시간이 단축되는 것 외에도, 유속이 떨어져 인양 작업이 더 용이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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