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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조코비치 꺾고 결승행 '나달, 다시 붙자'

입력 : 2019.06.08 23:37|수정 : 2019.06.08 23:37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66만1천유로·약 567억원) 남자단식 결승에 2년 연속 진출했다.

팀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3-2(6-2 3-6 7-5 5-7 7-5)로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팀은 9일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로 1년 만에 설욕전과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에 도전한다.

나달과 팀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나 나달이 3-0(6-4 6-3 6-2)으로 완승했고, 상대 전적에서도 8승 4패로 우위를 보인다.

그러나 올해 한 차례 클레이코트 맞대결에서는 팀이 2-0(6-4 6-4)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최근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26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둘의 4강전은 전날 시작됐으나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도중 악천후로 인해 '1박 2일' 경기로 이어졌다.

3세트 게임스코어 3-1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이날 경기가 재개됐고 팀은 4-1에서 내리 3게임을 내주며 4-4 동점이 됐다.

이때만 해도 전날 악천후로 인한 경기 중단이 조코비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듯했지만 조코비치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5-7로 3세트를 내줬다.

조코비치가 4세트를 똑같은 점수인 7-5로 반격해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에서 팀은 게임스코어 1-1에서 연달아 3게임을 획득, 승기를 잡았으나 이후 또 경기가 비로 인해 1시간 25분 정도 중단되는 변수가 생겼다.

이번에도 게임스코어 4-1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경기가 재개됐고 조코비치는 3세트 때처럼 게임스코어 5-5 타이를 만들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게임스코어 5-3에서는 팀이 매치포인트를 두 번이나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조코비치가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메이저 대회 4회 연속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2년 연속 만나게 된 나달과 팀은 '신·구 클레이코트 황제'들이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클레이코트의 황제'다.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이 92승 2패, 승률 97.9%를 기록 중인 나달은 이 대회 결승전에서도 11전 전승, 승률이 100%다.

팀 역시 지금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13번 우승 가운데 클레이코트 우승이 9번이다.

또 프랑스오픈에서는 올해까지 4년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해 US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이다.

나이는 나달이 33세, 팀은 26세로 차이가 난다.

그러나 나달은 전날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4강을 3-0(6-3 6-4 6-2)으로 끝낸 반면 팀은 이틀에 걸쳐 4시간 13분간 조코비치와 싸웠다는 점이 변수다.

나달과 팀의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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