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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 입수 그만' 로마시, 꼴불견 관광객 처벌규정 마련

이창재 기자

입력 : 2019.06.08 16:10|수정 : 2019.06.08 16:15


'진상' 관광객 탓에 문화재 훼손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이탈리아 로마시가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로마시는 관광객에 의한 유물 훼손과 무질서를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처벌규정을 마련했다고 AP 통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새 규정 도입으로 앞으로는 건물이나 동상 등에 올라가 술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먹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식수대에 있는 물을 마실 때도 입술을 대고 마시면 안 되고 웃옷을 벗고 돌아다녀도 당국의 제지를 받습니다.

옷을 벗은 상태로 분수에 들어가도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유적에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는 행위도 벌금 부과 대상이 됩니다.

버스나 트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행위도 역시 처벌 대상입니다.

고대 로마군인 복장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준 뒤 돈을 요구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특히 정도가 심한 규정 위반자의 경우 시 당국이 48시간 동안 중심지에서 추방할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반사회적 행위 금지 명령'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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