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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픈' 18세 아니시모바, 할레프 꺾고 4강 진출 '돌풍'

주영민 기자

입력 : 2019.06.06 22:23|수정 : 2019.06.06 22:23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18세 신예 어맨다 아니시모바(51위·미국)가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아니시모바는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를 2대 0(6-2 6-4)으로 물리쳤습니다.

2001년 8월생인 아니시모바는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가 됐습니다.

그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2000년대생 최초로 메이저 단식 16강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고, 이번 대회에는 그 여세를 4강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아니시모바는 2006년 니콜 바이디소바(체코) 이후 13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4강에 최연소로 오른 선수가 됐습니다.

당시 바이디소바는 만 17세 1개월이었고, 올해 아니시모바는 만 17세 9개월입니다.

부모가 모두 러시아 사람인 아니시모바는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고 있으며 영어와 러시아어를 모두 구사합니다.

아니시모바는 키 180㎝ 장신에 백핸드 샷이 강점으로 꼽히며 경기 운영 능력이나 서브 속도를 더 향상하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재목으로 평가됩니다.

샤라포바(러시아)를 좋아하는 아니시모바는 올해 호주오픈 당시 인터뷰에서 "샤라포바처럼 10대 나이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할레프는 16강전에서 아니시모바와 동갑인 이가 슈비앙텍(104위·폴란드)을 2대 0(6-1 6-0)으로 완파했으나, 연달아 만난 '틴에이저' 아니시모바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아니시모바는 4강에서 애슐리 바티(8위·호주)와 만나게 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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