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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중국 판매 부진에 후이저우 공장 감원"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6.05 17:07|수정 : 2019.06.05 22:30


▲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처럼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삼성전자가 중국 내 공장의 감원에 나섰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로이터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둥 성 후이저우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공장에서 감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후이저우 공장을 세웠으며, 2006년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했습니다.

2017년 후이저우 공장은 6천257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했으며, 이는 당시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물량의 17%에 해당합니다.

후이저우 공장의 감원은 자발적인 의사를 지닌 직원에 한정되며, 이달 14일까지 감원에 동의하는 직원에게는 일정한 보상이 주어진다고 차이신은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과 인력에 조정이 있다"고 밝힐 뿐 구체적인 감원 관련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후이저우 공장의 감원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격화로 판매에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4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0.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3년 20%로 1위였던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줄곧 내리막을 걸어왔습니다.

2016년 4.9%, 2017년 2.1% 등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이 1%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선전 통신장비 공장을 폐쇄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톈진 휴대전화 공장에서도 철수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삼성전자가 후이저우 공장마저 폐쇄하고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마저 퍼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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