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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면 앞둔 시진핑 '대미 보복 카드' 총동원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6.05 15:14|수정 : 2019.06.05 15:14


중국이 이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용한 대미 보복 카드를 모조리 꺼내 들며 파상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결과에 따라 결정적인 분수령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부터 재선 체제로 들어가야 하므로 미·중 무역 분쟁을 수습하는 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잘 아는 시진핑 주석은 미국 내 여러 분야에서 반 트럼프 여론을 조성하려고 희토류, 농산물, 유학, 여행 등 가용한 카드를 모두 꺼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분쟁을 수습하는 방향을 모색한다는, 큰 틀의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주석과 만날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미·중 간에 정상 회동을 위한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일을 기해 미·중 간 관세 보복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중국이 연일 대미 보복 카드를 쏟아내는 것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발을 유도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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