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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국 '1.5트랙 대화' NEACD 내주 홍콩 개최…北은 불참

임상범 기자

입력 : 2019.06.02 09:40|수정 : 2019.06.02 09:40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 1.5트랙 성격의 연례 외교·안보 대화체인 동북아시아협력대화가 다음 주 홍콩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의를 계기로 북미 및 남북 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는 오는 12∼13일 홍콩에서 동아시아협력대화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북한도 2002년부터 대부분 회의에 참석했지만, 최근 5년만 보면 2016년 회의에 최선희 당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참석한 게 유일합니다.

북한은 올해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스 루스 전미북한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루스 사무총장은 "원래 이번 주말에 북측과 '트랙2 회의', 즉 민간 접촉'을 할 예정이었는데 북측이 불참을 통보했다"면서 다음달 초 몽골에서 열리는 '울란바토르 대화'에도 북측이 참석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뉴욕 유엔의 북한 외교관들도 더는 만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전미북한위원회는 미국의 대북 인도지원 단체를 뉴욕의 주유엔 북한대표부에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 일을 하기가 여의치 않아졌다는 것입니다.

한편 북한이 이번 대화에 불참하면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나머지 국가들도 대표단의 급을 낮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는 주로 6자회담 차석대표인 국장급이 참석하고 상황에 따라 수석대표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이번엔 더 낮은 직급의 당국자를 파견하거나 아예 교수 등 민간 전문가만 보내는 국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북한이 불참하지만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미국 등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다시 끌어내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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