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철 농가에서 산 벼를 농협에 되팔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지인들을 꼬드겨 수억 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6살 A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동안 벼 수매 투자를 미끼로 50살 B씨 등 14명을 속여 8억 5천만 원어치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농민에게 벼를 직접 사서 농협에 다시 팔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꼬드긴 뒤 제때 수익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조사결과 과거 벼 도매회사에 근무했던 A씨는 목욕탕 등에서 만나 가까워진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범행 초기 피해자에게 받은 투자금 일부를 다른 투자자에게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의심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