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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안 '게임'·상복 입은 업계…질병 분류 법적 대응 예고

안서현 기자

입력 : 2019.05.30 08:03|수정 : 2019.05.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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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임 중독의 질병코드 도입에 대한 게임업계의 반발이 대대적인 반대 운동으로 커지는 양상입니다. 게임업계는 어제(29일) 상복을 차려입고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질병분류 기준이 도입되면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안에 사진 대신 '게임'이라는 글자가 써 있습니다.

'근조, 게임 문화 게임 산업'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검은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게임 관련 협회와 단체, 대학 등 89곳은 오늘 게임 중독 질병코드 도입을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참가자들도 상복을 입고 가슴에는 근조 리본을 달고 애도사도 낭독했습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 : 게임 문화와 게임 산업에 대한 장례를 치르는 장례의 현장입니다.]

공대위는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으로 게임 문화와 게임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정부가 사회적 합의 없이 한국표준질병분류 개정을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국방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 참여 부처를 확대한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공대위를 상설 기구화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동시에 자신들의 의견을 유튜버나 블로거들을 통해 적극 알려 기성세대나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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