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트럼프,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협상문 열어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어제(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외교관라운드테이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하노이 이후에도 계속 김정은과 협상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석 달밖에 안 됐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있으며 계속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인지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견해차를 보인 것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멘트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은 북한이 어떤 종류의 무기를 발사했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국방부가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했는데 탄도미사일처럼 날아가다가 하강했고 이후 수평으로 비행했다"며 "그래서 국방부 분석가들이 이를 순항미사일로 정의할지 탄도미사일로 정의할지 큰 딜레마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