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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트럼프 강도높게 비판…"반역은 없었다, 멍청한 거짓말"

박하정 기자

입력 : 2019.05.30 02:46|수정 : 2019.05.30 04: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를 이끌다 해임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전 국장이 FBI 수사를 '반역'이라며 경위 조사를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지 시간 2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은 전날 공개된 기고문에서 수사 경위와 관련해 "러시아는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며 러시아 측이 선거운동 기간인 2016년 4월 당시 트럼프 캠프 측 고문과 접촉했고 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해킹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FBI는 사실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러시아를 두둔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선 "여전히 그 사실을 부인하는 미국 지도자는 한 명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FBI 수사를 '반역'이라고 부른 것에 문제가 있다면서 FBI가 트럼프 진영의 주장대로 클린턴 측을 지지했다면 왜 이를 비밀로 했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또 FBI가 양 선거 캠프의 선거 전략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으며 누구의 캠프에 대해서도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꼭 해야 한다면 수사관들을 조사하라고 말한 코미 전 국장은, 부패도 반역도 쿠데타 시도도 없었다며 "그것은 멍청한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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