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시드니, 10년 만에 첫 수돗물 사용 제한…내달부터 시행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5.29 09:54|수정 : 2019.05.29 09:54


▲ 저수율이 55% 미만으로 떨어진 NSW주 와라감바 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가 장기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달부터 수돗물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발효되는 이 조치는 인구가 밀집된 광역 시드니, 블루 마운틴, 일라와라 지역 주민들에게 적용됩니다.

우선 길바닥이나 진입로 물청소는 물론 스프링클러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에만 허용되는 정원 물 주기에 호스를 쓸 때는 의무적으로 수량 조절이 가능한 분사기를 부착해야 합니다.

1만 리터 이상 수영장 물을 채우려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 세차에도 물통이나 분사기 부착 호스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수돗물 사용 제한 조치를 위반하면 개인은 220호주달러 우리돈으로 약 18만 840원, 사업체는 550호주달러 약 45만 2천100원의 벌금을 각각 내야 합니다.

멜린다 페이비 NSW주 수자원 장관은 "장기 가뭄으로 1940년 이래 수원지 댐으로 유입된 강우량이 최저이고 올 6∼8월 물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수돗물 사용 제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영국 일간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