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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의혹' 손석희 대표…경찰 비공개 출석

유수환 기자

입력 : 2019.05.27 22:57|수정 : 2019.05.27 22:57


시민단체로부터 '뺑소니' 의혹으로 고발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지난 25일 아침 7시 반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손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지난 2월 18일 손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고발장에 적힌 사고 지역이 과천이어서 이틀 뒤인 20일 과천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2월 말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3차례에 걸쳐 손 대표 측에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등 출석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손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는데, 견인차 운전자의 말을 듣고 서로 합의했다"며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뺑소니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손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 지난 20일 과천서 담당 조사관이 서울에서 손 대표와 만나 자신의 개인차로 경찰서로 함께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편의 제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조사 예정자를 경찰이 직접 데리러 가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경찰은 또 조사를 마친 손 대표를 인근 역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비공개 조사를 원하는 손 대표가 자신의 차량번호가 노출된 점, 공인인 점을 언급하며 와 달라고 요구했다"며 "그간 손 대표 측에서 계속 출석을 거부해 체포영장 신청까지 검토했던 상황에서 직접 데리러 가서라도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사건을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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