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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미사일 의미축소하며 볼턴에 경고장…미일공조도 균열?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5.26 13:42|수정 : 2019.05.26 14:31


미국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북한의 최근 두차례 발사를 유엔제재 위반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며 강경발언을 쏟아낸지 하루만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 면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오늘(26일) 트윗에서 볼턴 보좌관이 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하며 "김 위원장이 자기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존 볼턴 '北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볼턴 보좌관의 전날 발언과 명확히 선을 긋고 북한의 발사에 대한 의미를 축소하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표한 것입니다.

북한이 지난 24일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북미대화는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며 대미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인 상황입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셈이어서 3대 외교 난제를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 내 균열 내지 엇박자도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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