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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후배 디자인 도용 논란'에 내놓은 해명

입력 : 2019.05.22 14:49|수정 : 2019.05.22 14:49


유명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후배 디자이너의 작품을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1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상봉이 후배 디자이너의 작품을 도용한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후배 디자이너 A 씨는 이상봉의 제안으로 지난해 8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 이상봉 패션쇼에 본인의 디자인을 제공했습니다.

당시 A 씨는 이상봉과 별도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저작권은 A 씨에게 있었습니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후배 디자인 도용 논란'에 내놓은 황당한 해명하지만 패션쇼가 끝나고 5개월 뒤, A 씨는 평소 거래하는 공장 업체에서 이상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상봉의 회사가 원단 제작을 의뢰해왔는데, 패션쇼에 출품했던 A 씨의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A 씨와 이상봉의 회사 모두 거래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상봉 회사 측이 공장에 의뢰한 디자인을 보면, A 씨의 디자인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에 A 씨가 이상봉 회사에 직접 항의를 하자, 회사 측 직원은 "위에서 시켜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A 씨는 이상봉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상봉은 "오해는 풀고 싶다. 나도 힘들다"면서도 "처음에 작업을 제안했을 때 모든 것을 상품화한다고 얘기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상봉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A 씨의 디자인을 동의 없이 사용한 건 인정하지만, 직원의 실수였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든 A 씨를 만나 오해를 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이상봉에게 몇 달 전부터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제야 계약서를 쓰자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씨는 "힘없는 디자이너라고 무시하는 패션계 풍토가 원망스럽다"고 매체에 전했습니다.

앞서 이상봉은 직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이른바 '열정 페이'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당시 이상봉은 "디자이너로서의 삶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사 경영자로서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패션업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구성=한류경 에디터, 검토=김도균, 사진=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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