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려고양이가 주인에게 '달콤살벌한' 선물을 들고 와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영국 미디어 유니라드 등 외신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는 하리얀토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하리얀토 씨의 생후 8개월 된 고양이는 침대에서 이어폰을 가지고 놀다 사고를 쳤습니다. 이어폰 한쪽을 물어뜯어 두 동강 낸 겁니다.
화가 난 하리얀토 씨는 야단을 쳤고, 고양이는 그런 주인을 피해 재빨리 도망가버렸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 뒤 다시 돌아온 고양이를 보고 하리얀토 씨는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양이가 이어폰 줄과 비슷하게 생긴 작은 뱀 한 마리를 물고 왔기 때문입니다.
하리얀토 씨는 "뱀을 보고 조금 충격받았지만 이 모습을 보고 더는 화낼 수 없었다"며 "우리 지역에서는 뱀을 보기 힘든데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뱀을 망가진 이어폰에 다시 붙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정말 똑똑한 고양이다"라며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하리얀토 씨는 새로 장만한 이어폰도 고양이 때문에 망가졌다며 허탈한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또 뱀을 가져올까 봐 이번에는 혼내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Haryanto Pherwhirra Ramad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