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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리커창 이어 리잔수까지 유럽행…美 견제 가속

입력 : 2019.05.13 10:30|수정 : 2019.05.13 10:41


▲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유럽을 방문해 우군 확보에 나선다.

이로써 중국 지도부 서열 1~3위가 올해 상반기에 모두 유럽을 순방하는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 속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 유도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잔수 위원장은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노르웨이와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공식 우호 방문을 한다.

순방 기간 리 위원장은 노르웨이 대통령과 오스트리아 국회의장 및 대통령, 헝가리 국회의장 등을 만나 의회 교류 강화를 포함해 일대일로 등을 통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올해 상반기에만 서열 1위부터 3위까지 일제히 유럽을 방문한다는 것은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미국의 '텃밭'인 유럽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말 이탈리아, 프랑스, 모나코를 방문했으며 이탈리아와는 일대일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해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중순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하고 벨기에 브뤼셀의 '제21차 중-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협력 강화와 다자주의 수호를 강조함으로써 미국을 겨냥한 바 있다.

(연합뉴스/사진=신화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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