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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회담, 北 식량만 이야기하면 무슨 의미 있나"

민경호 기자

입력 : 2019.05.10 11:35|수정 : 2019.05.10 11:35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담 제안에 "대통령을 만나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 이야기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10일) 경북 영천의 과수농가를 방문했다가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과 여야 대표회담은 해야 할 일이고, 또 하겠지만, 의제가 합당한 것인가"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상황에 맞아야 한다"며 "북한 주민의 어려움에는 관심이 없고 핵 고도화에만 전념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엄중한 제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국정 전반에 현안들이 많다"며 "패스트트랙 등 잘못된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노동의 질이 좋아졌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 등과 관련해 "민생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죽겠다고 하고, 더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경제 지표도 나왔다"며 "누구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고 이런 말을 하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선교 사무총장의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부터 피해자와 연락이 되기 시작했다"며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고 그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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