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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기 총을 쏘고 있어요"…20년만에 재연된 컬럼바인 악몽

정혜경 기자

입력 : 2019.05.09 03:23|수정 : 2019.05.09 04:57


미국 학교 총격의 대명사로 불리는 '컬럼바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각 7일 오후 미 콜로라도주 덴버 교외 하이랜드 랜치의 스템스쿨에서 두 명의 총격범이 교실에서 총을 쏴 학생 한 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스템스쿨은 유치원생부터 고3에 해당하는 12학년생까지 1천850여 명이 다니는 자율형 공립학교입니다.

앞서 지난 1999년 4월 콜로라도주 리틀턴 컬럼바인 고교에서 학생 2명이 교정에서 총을 난사해 13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 학부모는 "딸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우리에게 컬럼바인의 모든 것이 현실이 돼 돌아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총격 목격 학생인 한 학생 학부모는 뉴욕타임스에 "두 총격범이 교실에 들어와 한 명이 기타 가방에서 총을 꺼내 들고 쏘기 시작했다"면서 "당시 학생 2~3명이 총격범에 달려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학생은 켄드릭 카스티요로 졸업을 사흘 앞둔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글러스카운티 경찰은 브리핑에서 "어제는 용의자가 둘 다 남자라고 했지만 바로잡는다"며 "용의자 한 명은 미성년자인 여학생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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