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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중국대사 송별 파티에 아베 총리 등 1천 명 참석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5.08 11:00|수정 : 2019.05.08 11:01


1천명 참석한 자신의 송별파티에서 인사말을 하는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 (사진=교도, 연합뉴스)주일 중국 대사로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귀국하는 청융화 대사의 송별 리셉션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각계 인사 약 1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어젯(7일)밤 도쿄도 뉴오타니 호텔에서 청 대사 송별 파티가 열렸으며, 이 행사에 아베 총리와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등 정계 인사는 물론이고 재계 대표 등 1천 명가량이 몰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참석한 아베 총리는 연단에 올라 "일중 관계가 엄혹한 시기에도 유창한 일본어와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양국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후에 일본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소카대에서 유학한 것을 계기로 '일본통'으로 성장한 청 대사는 2003년 주일 공사로 일하는 등 일본 체류 기간이 총 25년에 달해 일본어에 능통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요미우리는 일본에서 근무하고 돌아가는 외국 대사의 환송 행사에 현직 총리가 참석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16일 청 대사를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 2월 주일 대사로 온 청 대사는 재임 기간인 2012년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사태로, 두 나라 관계가 1972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청 대사는 환송연 인사말을 통해 "곤란한 시기를 극복하고 중일 관계를 정상 궤도로 돌려놨다"며 "중일 관계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청 대사는 오늘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도 대화와 협의를 통해 양국 간의 갈등과 불일치를 통제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가 간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두 나라가 향후의 관계에 대해 더 성숙하고 이성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간에 갈등과 불일치가 생겼을 때 대화와 협의로 통제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중일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청 대사 후임으로는 헤이룽장 출신의 조선족으로 일본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이 부임할 예정입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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