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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서 유엔 조사관 살해 혐의 죄수 2명 탈옥

입력 : 2019.05.08 03:15|수정 : 2019.05.08 03:15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2명의 유엔 조사관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죄수 2명이 탈옥했다고 AF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집단학살 사건을 조사하던 유엔 조사관을 2년전 살해한 혐의로 구금돼 재판이 진행 중이던 에바리스트 일룽가 루무와 치아바 카노와가 중부 카낭가 교도소에서 간밤에 탈옥했다고 루무의 변호인인 트레조르 카방구가 현지 군 검찰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스웨덴계 칠레인 자이다 카탈란(36)과 미국인 마이클 샤프(34)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현지 반군들이 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살 현장에서 발견된 다수의 집단 매장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던 중 2017년 3월 괴한들에게 살해됐다.

민주콩고 정부는 애초 조사관 살인사건을 지난 2016년 8월 정부군의 소탕 작전에 지도자를 잃은 현지 민병대 캄위나 은사푸(Kamwina Nsapu)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한 유엔 패널은 2017년 유엔 조사관들이 민병대의 기습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고 결론짓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 라디오방송 RFI(Radio France International)와 로이터가 그해 조사한 바로는 세 명의 민주콩고 정부 공작원이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지난해 8월 유엔 특별 감독 체제하에 캐나다 국적의 변호사가 새로 투입되고 나서 조사가 진행돼 군 정보원이 살해에 가담한 증거가 포착돼 체포되기도 했다.

이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루무와 카노와를 포함해 14명이 군사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며 오는 16일 이들에 대한 심리가 속개될 예정이다.

앞서 루무는 법정에서 자신이 조사관 살해에 가담했으며 희생자 1명의 시신을 훼손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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