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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 전국 기름값 1천500원 눈앞

권태훈 기자

입력 : 2019.05.07 09:55|수정 : 2019.05.07 09:55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500원 턱밑까지 왔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490.96원으로 전일보다 13.72원 상승했습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24.56원 오른 1천589.6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천366.53원, 서울 평균 1천460.55원입니다.

전일 대비 각각 10.77원과 17.37원이 올랐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줄였습니다.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6번 가격 조정을 합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속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중 휘발유 가격이 전국은 1천500원, 서울은 1천6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달 첫째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으로 오르더니 이달 첫째 주 19.0원으로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입니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로 인해 중순 들어서는 국내 기름값이 더욱 들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 고조 속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31달러) 오른 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 반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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