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아동학대 해마다 증가…학대행위자 70% 이상이 부모

한주한 기자

입력 : 2019.05.04 17:46|수정 : 2019.05.04 17:46


아동학대를 막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대사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대 행위자는 부모인 경우가 매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7년 전국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아동학대 사례 건수는 아동학대 예방사업이 시작된 2001년부터 최근까지 단 한 번의 감소 없이 매년 증가했습니다.

아동학대 사례 건수는 2001년 2천105건에서 2014년 처음으로 1만건을 넘었고, 2017년에는 2만2천367건에 달했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하는 피해아동수는 2014년 1만명을 상회했고, 2017년에는 1만8천254명이었습니다.

아동학대로 인한 가장 치명적인 결과인 사망은 아동학대 현황을 집계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총 2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학대로 숨진 어린이 수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17명 사이를 오갔으나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6명과 38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과의 관계를 보면 2001년부터 2017년까지 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경우가 매년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교직원이나 시설 종사자 등 대리양육자에 의한 학대는 2001년 3.0%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4.9%로 느는 등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사례 유형을 보면 2001년부터 2014년까지는 방임과 중복학대가 많았으나 2017년에는 중복학대와 정서학대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