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Pick] '유아증' 의심되는 수상한 도둑…아기 모자 쓰고 훔친 단 한 가지

김도균 기자

입력 : 2019.05.07 08:16|수정 : 2019.05.07 08:44


한 도둑이 특이한 행색을 하고 슈퍼마켓을 털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코럴의 한 마트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도둑이 나타난 것은 2주 전 주말입니다. 마트 직원은 처음부터 이상한 눈치를 챘습니다. 5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파란색 아기 보넷을 쓰고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던 겁니다.

전동 카트를 타고 돌아다니던 남성은 분유만 수십 캔을 챙긴 뒤 직원의 눈을 따돌리고 몰래 마트를 빠져나갔습니다. 훔친 분윳값만 45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0만 원에 달했습니다.
'유아증' 의심되는 수상한 도둑…아기 보넷 쓰고 분유만 훔쳐'유아증' 의심되는 수상한 도둑…아기 보넷 쓰고 분유만 훔쳐이후 마트 CCTV를 건네받은 경찰은 용의자가 '유아증'일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유아증은 성인이 된 후에도 젖병에 음료를 담아 먹고 기저귀를 차는 등 아이 같이 행동하며 쾌감을 느끼는 증상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성향의 용의자가 아기처럼 차려입고 분유만 훔쳐 갔을 거라는 게 경찰의 예상입니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최근 근처에서 발생한 비슷한 세 건의 절도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ape Coral Police Department 홈페이지 캡처)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