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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저 대학 어떡하죠?"…한 고등학생 생기부에 '얼룩'으로 남은 '정준영'

김도균 기자

입력 : 2019.05.03 14:40|수정 : 2019.05.03 14:44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 정준영으로 인해 한 고등학생이 대학 입시에 영향을 받을까 걱정하는 사연이 공개돼 화젭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종 쓰는데 고1 생기부에 정준영 찬양 내용만 4~5줄 있는데 어떡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한 고등학생 생기부에 남은 '정준영'공개된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자신을 고3 남학생이라고 밝힌 원글의 글쓴이는 다가오는 대학 입시에 학생부 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을 쓰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바로 고1 국어 수행평가 시간에 당시 좋아했던 '정준영'에 관해 발표했었는데, 이를 주의 깊게 봤던 선생님이 생활기록부에 정준영을 언급한 겁니다.

사연 속 주인공은 "제가 남들 앞에서 말하고 이런 걸 좋아해서 노래 부르고 생쇼를 다하면서 30분 동안 정준영을 찬양했었다"며 "당시 이 모습을 본 국어 선생님이 감탄했는지, 세부능력과 특기 사항을 적는 곳에 절반 이상 정준영 관련된 내용이 적혔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내용에 '자신이 좋아하는 정준영을 인생의 멘토로 삼아서~', '정준영을 본보기 삼아서~'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하면서, "제가 가려는 대학이 전부 면접이 있는데 어떡하냐"고 걱정을 토로했습니다.

이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친구도 생기부에 승리 있다", "멘토의 추락을 극복한 스토리로 승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과거니까 참작해줄 거다"라며 글쓴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한편, 사연의 주인공이 걱정하고 있는 '생활기록부'는 학생의 학교생활 모습과 발달상황을 기록해 50년간 보존되는 문서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수시 모집 전형 중 학종 등 '학생부 위주 전형'의 모집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기록부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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