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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세안대사에 임성남…차관급 격상으로 신남방정책 추진 의지

김혜영 기자

입력 : 2019.05.03 12:38|수정 : 2019.05.03 12:38


외교부는 오늘(3일) 주아세안대사에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을 임명하는 등 춘계공관장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아세안대사는 원래 국장급이 맡았지만 이번에 차관급으로 격상됐고, 공관 규모도 크게 늘렸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 추진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임성남 신임대사는 주중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영국대사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0월부터 1차관직을 수행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유임된 뒤 지난해 9월 퇴임했습니다.

대미·대중·북핵 업무에 모두 능통한 외교부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한국의 대아세안외교를 한 단계 높이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임 신임대사가 신남방정책 입안 당시 최고 책임자였다"면서 "아세안 10개국과의 외교관계를 4강 수준으로 격상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아세안대사는 아세안 10개국 주재 공관의 업무 조율 기능까지 맡습니다.

임 신임대사를 비롯한 대사 18명과 총영사 4명도 이번에 발표됐습니다.

주일대사에는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주러대사에는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각각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거쳐 정식 임명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부임한 장하성 주중대사까지 4강 대사의 새 진용이 갖춰졌습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유임된 바 있습니다.

비외교관으로는 김영석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주시카고총영사로, 김창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주오만대사로, 양형일 조선대 명예교수가 주엘살바도르대사로 각각 임명됐습니다.

여성으로는 장연주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차장이 주이스탄불총영사로 부임합니다.

장연주 총영사를 포함한 여성 재외공관장은 모두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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