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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나경원 "협치 안 하겠다는 말…누구와 협치하나"

김정인 기자

입력 : 2019.05.02 19:18|수정 : 2019.05.02 19:18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정농단·사법농단 청산 후 협치'를 시사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장외 집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적폐 수사를 지시하며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말로 읽힌다"며 "나라가 어려워 모든 협치를 해도 모자란 데 대통령이 협치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셔도 되나. 아주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 "국정농단이라며 수사한 것 중에 무죄가 난 것도 있다. 정치적인 국정농단 몰이가 없지 않았다"며 "그래 놓고 타협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전인수고, 적절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국정농단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그런 면에서 국정농단이 진리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일어난 행태를 보면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명백히 잘못된 부분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며 "저질러놓고 이제 대화하자는 것은 대화의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도 "언제까지 적폐청산을 하고 누구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의 말씀이 여권에서 나오는 얘기와 같다. 보수 궤멸을 외치는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국회 복귀 조건과 관련해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는 게 대화의 조건"이라며 "국회를 파국으로 만들어놓고 인제 와서 대화하자는 것에 대해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많다는 지적에는 "선거법에 관해 물어보면 국회의원 정수를 10% 줄이자는 한국당의 선거법안에 대한 찬성이 압도적"이라며 "결국 패스트트랙에 대한 설명이 덜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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