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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탈레반, 두 달 만에 아프간 평화협상 재개

편상욱 기자

입력 : 2019.05.02 14:06|수정 : 2019.05.02 14:07


▲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탈레반 간 평화협상장 모습

미국과 탈레반이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 반군조직 탈레반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의 6차 회담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무자히드는 "양측은 아프간 이슈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주요 사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양측은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2일까지 도하에서 2주 넘게 평화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해 10월부터 도하에서 잇따라 만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아프간 내 국제테러조직 불허 등을 조건으로 현지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내용의 평화협정 골격에 합의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외국군 철군 시점, 종전 선언, 탈레반-아프간 정부 간 대화 개시 등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 1만 4천명을 3∼5년간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일부를 남기기를 원하지만, 탈레반은 1년 이내 외국군 전면 철수·철군 스케줄 공표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는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간 대화 추진이 주요 의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판에 무산되기는 했지만 지난달 19일 도하에서는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 후 처음으로 탈레반과 대규모 아프간 정부 협상단이 참여하는 회담이 추진되기도 했습니다.

2001년 정권에서 쫓겨난 탈레반은 이후 반격에 성공, 최근에는 아프간 전 국토의 절반가량을 장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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