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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대규모 감세안 발표…"3년간 8조5천억원 감면"

입력 : 2019.05.01 02:33|수정 : 2019.05.01 02:33


우파 연립정부가 이끄는 오스트리아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저소득층과 중위소득층에게 소득세를 깎아주고, 법인세를 인하하는 등 내년부터 향후 3년 간 65억 유로(약 8조5천억원)의 세금을 감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감세안을 30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정부는 현행 42%, 35%, 25%로 책정된 주요 과세등급 3구간의 소득세율을 각각 40%, 30%, 20%로 낮추는 한편, 현재 25%인 법인세율은 2022년 23%, 2023년 21%로 내릴 방침입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우리는 선거공약을 지키고, 노동자들, 특히 저소득층과 중위소득층에게 세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며 신규 감세안 도입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가 이미 세율이 높은 국가가 됐기 때문에 감세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세율은 유럽연합(EU)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는 재정흑자와 경제성장을 통해 감세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연립정부의 한 축인 극우 자유당이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범의 후원을 받은 극우단체와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이번 감세안은 정치적인 위기를 타개하고, 2022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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