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영국, '2천400명 이상 사망' 1980년대 수혈 감염 스캔들 재조사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5.01 02:33|수정 : 2019.05.01 05:01


영국에서 1970∼1980년대 발생한 '수혈 감염 스캔들'에 대한 새로운 조사가 시작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전에도 '수혈 감염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있었지만, 피해자 측으로부터 눈가림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지난 2017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새로운 조사를 지시했고, 이후 관련 준비를 거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전직 판사 브라이언 랜스태프 경이 이끄는 이번 조사는 약 2년간 런던을 포함한 전국의 피해자로부터 증언을 들을 예정입니다.

메이 총리가 증인 소환 권한을 부여한 만큼 전직 보건장관과 고위급 의료진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사 시작에 맞춰 메이 총리는 "수혈 감염 스캔들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비극이었다"면서 "이번 조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된 모든 이들을 위한 정의를 가져오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공공 의료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 역사상 최악의 의료재앙으로 꼽히는 '수혈 감염 스캔들'로 약 2만5천명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IV와 C형 간염에 걸렸고, 2천4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