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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스리랑카 추가테러 경계령…"여행·예배 장소 피하라"

박하정 기자

입력 : 2019.04.26 00:59|수정 : 2019.04.26 01:00


미국과 영국이 스리랑카에서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자국민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콜롬보 주재 미국대사관은 현지시간 25일 스리랑카 내 예배장소가 무장조직의 공격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경고했습니다.

미국대사관은 "26∼28일에 예배장소를 피하라"면서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군중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라"고 자국민에 조언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도 "이달 21일 공격 이후 안보 상황 변화를 볼 때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리랑카 여행을 삼가라"고 조언했습니다.

스리랑카 수사 당국에 따르면 350명 이상이 숨진 '부활절 테러' 용의자 가운데 일부가 여전히 도주 중이며, 이들은 폭발물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신원이 확인된 여자 3명과 남자 1명을 쫓고 있습니다.

이날 헤마시리 페르난도 국방장관이 부활절 테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스리랑카 대통령실은 새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페르난도 장관이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기독교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 호텔과 교회 등 전국 8곳에서 동시다발 폭발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약 360명이 숨졌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 NTJ, 즉 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 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를 지목했고,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 IS가 테러 이틀 후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현재까지 IS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문가들은 IS로부터 동기부여를 받은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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