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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국의 일방적 제재 거부"…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 중단에 반발

장훈경 기자

입력 : 2019.04.23 05:33|수정 : 2019.04.23 05:33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예외 적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터키가 반발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2일 "미국의 결정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안 되며 이란인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비판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일방적인 제재와, 지역 외교 방향을 강요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앞서 이날 미국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터키 등 8개국에 적용한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조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인 터키는 미국의 일방적 대 이란 제재에 줄곧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달 17일 앙카라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터키의 양심은 형제 이란인이 벌을 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터키 대통령실의 이브라힘 칼른 대변인도 16일 워싱턴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이란 원유를 계속 수입하고 싶다고 분명하게 미국 쪽에 밝혔다"면서 "미국은 터키가 이란에 그냥 등을 돌리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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