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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게 범죄 없어 탄핵 못한다…범죄 저지른 건 민주당"

장훈경 기자

입력 : 2019.04.23 02:33|수정 : 2019.04.23 05:44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공개 이후 민주당에서 제기한 탄핵 주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내게는 범죄가 없었다"면서 "당신들은 탄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범죄를 저지른 것은 공화당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원들"이라며 탄핵 논의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연방 헌법에는 대통령, 부통령과 공직자는 반역, 뇌물 수수, 또는 그 밖의 중범죄 및 경범죄로 인한 탄핵과 유죄 확정으로 면직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사법방해의 경우 헌법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사회에 심각한 해악을 초래하는 범죄로 인식되는 점에서 과거 탄핵소추 논의 대상이 된 미 대통령 3명 가운데 2명이 이 혐의로 위기에 몰렸습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의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 논의 직전에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 스캔들'로 인한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이 추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윗을 통해 "민주당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에 대해 어떻게 공화당 대통령을 탄핵하느냐"라고 썼습니다.

다른 트윗에서도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최악의 마녀사냥을 내가 겪어야 했다는 걸 믿을 수 있는가"라며 "불법적으로 교란적 범죄 행위를 하고 심지어 내 캠프에 대한 스파이 활동까지 벌인 건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및 사법방해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사기극'이라고 비난하고 오히려 수사가 시작된 과정을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을 겨냥해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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