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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락에…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꺾여

동세호 기자

입력 : 2019.04.18 06:39|수정 : 2019.04.18 06:39


국내 주요 은행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계속해서 꺾이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대출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67조 1천470억 원입니다.

이는 2월 말보다 2.0%(1조 2천914억 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전세자금대출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17년 5월의 1.9%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낮습니다.

작년 1∼3월 평균 증가율 3.5%, 작년 10∼12월 평균 증가율 2.8%보다 많이 둔화했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증가속도가 느려진 것이 더 눈에 띕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작년 3월보다 35.9%(17조 7천380억 원)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월에 1년 만에 40%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3월에 더 둔화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43.0%에서 11월 42.3%로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3월까지 5개월째 낮아졌습니다.

작년 말부터 시작한 전셋값 하락세가 자연히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달 8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0.06% 떨어져 2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작년 11월에 59.6%를 기록해 60% 벽이 무너졌습니다.

이어 작년 12월 59.4%, 올해 1월 59.8%, 2월 59.6%, 지난달 59.4%로 계속 60%를 밑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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