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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자주적 해결해야"…北 선전매체, '민족공조' 잇단 강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9.04.16 09:37|수정 : 2019.04.16 09:37


남측이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 이후 북한 선전매체들이 남쪽에 외부 간섭을 거부하는 '민족공조'를 잇달아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외세는 남북관계 문제에 끼어들 자격과 명분이 없으며 남북관계는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외세가 강요하는 '대북정책 공조'라는 것은 남과 북이 힘을 합쳐 협력하지 못하게 간섭하고 압력을 가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민족자주, 민족공조가 남북관계 발전의 추동력이라면 외세추종, 외세공조는 평화와 번영, 통일의 장애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오늘 외부세력의 눈치를 보거나 추종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다른 글에서도 "민족 내부 문제는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며 누구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대남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지난달 미 항공기 14대가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전개해 특수훈련을 했다는 크라파로타 미 태평양해병부대 사령관의 언급을 거론하며 비난했습니다.

이 매체는 "남한 당국이 앞에서는 군사적 합의 이행을 운운하면서도 뒤에서는 미 해병대 병력을 끌어들여 동족을 해치기 위한 불장난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관계개선과 군사적 위협, 평화와 전쟁책동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으며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려는 어떤 도발도 내외의 강력한 규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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