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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비리' 미 유명 TV 스타 러프린 부부 '무죄' 주장

입력 : 2019.04.16 04:46|수정 : 2019.04.16 04:46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대학 입시비리 스캔들에 휘말린 유명 TV스타 로리 러프린(54)과 디자이너인 남편 마시모 지아눌리(55)가 자신들에게 적용된 사기·돈세탁 혐의를 부인한 채 무죄를 주장했다고 CNN·AP통신 등 미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TV 시리즈 '풀하우스'에 출연한 러프린 부부는 입시비리 총괄 설계자인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58)에게 50만 달러(5억6천700만 원)를 주고 두 딸을 미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러프린 부부는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서 두 가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할 피고인의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펠리시티 허프먼을 비롯해 입시비리에 연루된 학부모 13명은 지난주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입시비리의 핵심 인물은 싱어와 하버드대 출신으로 SAT·ACT 등 대입시험을 대리로 응시한 또 다른 입시 컨설턴트 마크 리델(36)도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러프린 부부에게는 다른 학부모들과 달리 돈세탁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CNN은 러프린 부부가 플리바겐(유죄인정 감형 협상)을 하지 않을 경우 최고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러프린 부부가 중형이 선고될 위험을 감수하고 무죄 변론 전략을 펴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주 전 보스턴 연방지법 법정에 출석했던 러프린 부부는 그동안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러프린 부부는 입시비리 스캔들이 터진 직후 체포됐다가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부정 입학한 러프린의 딸 올리비아 제이드는 유튜브 등에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스타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연방 검찰이 일부 학부모들에게 부정 입학한 자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보스턴 연방검찰은 최근 8년간 부유층 학부모들이 싱어, 리델 등에게 거액을 주고 대리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대학 운동부 코치들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자녀들을 명문대에 부정 입학시킨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운동부 코치, 입시 관리자 등 사이에 오간 뒷돈의 규모만 무려 2천500만 달러(약 283억 원)에 달하는 최악의 입시 스캔들로 큰 파문을 낳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학부모 33명을 포함해 운동부 코치, 체육계 인사 등 50여명이 기소됐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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