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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홍역 20개 주에서 급속 확산…'25년만의 최악' 우려

엄민재 기자

입력 : 2019.04.16 02:28|수정 : 2019.04.16 02:28


미국에서 19년 전 '소멸 선고'를 받은 홍역이 빠르게 번지면서 25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전체 20개 주에 걸쳐 총 555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동부의 뉴욕, 뉴저지, 뉴햄프셔, 코네티컷, 매사추세츠와 메릴랜드 서부의 캘리포니아, 워싱턴과 오리건, 남부의 플로리다, 조지아와 텍사스까지 미국 전역을 아우릅니다.

이 가운데 90여 명은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 보건당국의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역 확산이 가속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도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홍역 발병 건수가 11만 2천16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배로 늘었습니다.

미국의 홍역 환자는 지난 1994년 963명에 달했지만, 이후로 급격하게 줄면서 2000년에는 공식적으로 소멸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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