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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남북정상회담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제대로 해야"

김정인 기자

입력 : 2019.04.15 11:20|수정 : 2019.04.15 18:22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 차근차근 급하지 않게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백승주 의원 주최 '문재인-트럼프 회담 이후 이슈와 전망 토론회', 최고위원회의, 북핵외교안보특위 등 잇따른 회의 모두 발언 등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라는 말을 했는데, '북한 뜻대로'라는 취지로 들린다"며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얻어가고, 나머지는 미국에서 얻어가겠다는 속내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대북특사로 기존 외교안보 라인 연장선에 있는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비핵화 의지와 대북압박을 제시하는 메신저를 대북특사로 보내야 한다"며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특사를 보내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미정상회담은 걱정했던 것보다 더 빈손회담이었다. SNS를 보면 2분간의 단독정상회담에 대해 '2분이면 라면도 안 익는다'고 한다"며 "2분간의 단독회담에 대해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정상회담 실패 뒤에는 역시나 북한정권의 협박이 이어진다.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를 그만하라'고 했는데 야당이 듣기에도 불쾌하고 모욕적인 언사"라며 "북한 정권의 꼼수를 들어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관련해 "변호사인 남편은 OCI 관련 사건을 두 건이나 수임하고, 부인 판사는 관련 재판을 했다"며 "저는 진보 법조인의 색다른 윤리 의식과 직업의식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권이 강원 산불 관련 가짜뉴스 제작·유포자 등을 고발한 데 대해 "공포 정치 시대가 열렸다. 빅 브러더 사회를 연상하게 한다"며 "강성 노조의 불법폭력 시위에는 꼼짝 못 하면서 유쾌한 풍자와 해학에는 비겁한 보복의 칼을 휘두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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