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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군벌 하프타르, 이집트서 엘시시 대통령과 회동

임태우 기자

입력 : 2019.04.14 22:47|수정 : 2019.04.14 22:47


최근 리비아 내전 사태를 촉발한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 최고사령관이 이집트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회동했습니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엘시시 대통령과 하프타르 사령관이 최근 리비아에서 전개된 사건들을 논의했다고만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동부 군벌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진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하프타르의 지지자로 알려졌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3년 무슬림형제단 출신 정권을 쿠데타로 몰아낸 뒤 집권했고 이후 무슬림형제단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탄압했습니다.

그가 하프타르를 지지하는 이유는 현재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 통합정부의 주축이 무슬림형제단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하프타르는 지난 4일 부하들에게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한 뒤 통합정부군 등과 교전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서부를 통치하는 통합정부와 동부를 장악한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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