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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연말 시한' 압박에 자극 피하고 대화기조 유지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4.14 02:28|수정 : 2019.04.14 04:49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용의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로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 시한을 '연말'로 잡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즉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지만,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고 대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서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이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내용이 알려진 지 하루가 되지 않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북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는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차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2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대화에 어떤 형태로든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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