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김은경 전 장관 검찰소환…'靑과 인사협의' 위법성 집중 조사

전형우 기자

입력 : 2019.04.12 09:51|수정 : 2019.04.12 10:48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12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재소환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오늘 오전 김 전 장관을 네 번째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김 전 장관은 오전 9시 10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들어서며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인사에 관해 "공모 전 내정자가 있었나",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전 정권에서 임명한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김 모 씨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 종용하고, 김 씨가 불응하자 이른바 '표적 감사'를 벌여 지난해 2월 물러나게 한 뒤 후임자로 친정부 성향 박 모 씨를 임명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한 직후인 지난해 7월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안병옥 당시 환경부 차관 등을 청와대로 불러 경위 설명을 요구하고 질책하는 등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신 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라인을 상대로 이러한 인사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환경부와 산하기관 인사 협의 과정에서 위법한 수준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