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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미 날, 트럼프 '北 등 외교 현안 해결' 주력 의사 밝혀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04.11 08:32|수정 : 2019.04.11 08:32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한 날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앞으로 북핵 문제 등 외교현안 해결에 주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 협상의 최대 쟁점인 대북제재 해제에 여지를 열어둬,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특검 보고서에 신경 쓰지 않는다.

무죄임이 밝혀졌다면서 중국과 북한, 베네수엘라, 그리고 세상의 모든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2년 넘게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던 의혹이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북핵과 무역분쟁 등 현안 해결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힌 것입니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어떠한 제재도 해제돼선 안 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약간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때로는 특수한 경우가 있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기에 올바른 일이라고 여겨지는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실천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다면 부분적인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미대화 재개와 협상 진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문 대통령이 방미 길에 오른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대화에 다시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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