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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지정된 이란 혁명수비대 "더욱 힘 기르겠다"

입력 : 2019.04.11 03:11|수정 : 2019.04.11 03:11


미국 정부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10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미국의 조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방력을 더욱 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조처를 '불법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혁명수비대에 대해 가진 분노와 원한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조직 지정은 미국 정부의 실패한 중동 정책의 연속선 상에 있다"고 비판하면서 "혁명수비대는 국방력과 공격 능력을 더욱 증강하고 중동에서 영향력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혁명수비대는 이슬람혁명을 수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필요할 때는 적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안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을 겨냥한 어떠한 군사 행동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미국도 잘 안다"며 "우리 손바닥 안에 있는 미군이 도발한다면 명확하고 단호한 대응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8일 이란 혁명수비대 전체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비록 적성국이지만 미국이 외국의 정규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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