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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자폭 공격에 미군 등 미국인 4명 사망…"평화협상 암운"

편상욱 기자

입력 : 2019.04.09 11:55|수정 : 2019.04.09 11:55


아프간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이 평화협상 상대인 미국의 아프간 주둔군을 상대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해 미군 3명 등 미국인 4명이 사망했습니다.

AFP통신은 아프간 수도 카불 북쪽에 자리 잡은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 인근에서 이동하던 미군 트럭 행렬이 자살폭탄 차량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 관계자와 나토 주도의 아프간지원 임무대는 이 공격으로 미군 3명과 미국인 지원 인력 등 4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올해 아프간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는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탈레반은 즉각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탈레반은 미국과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이번 공격은 오히려 평화협상에 암운을 드리웠다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올해 들어 카타르 도하 등에서 여러 차례 평화협상을 벌여 아프간 내 국제테러조직 불허 등을 조건으로 현지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내용의 평화협정 골격에 합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종전 선언, 탈레반-아프간 정부 간 대화 개시 등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입니다.

양측은 이달 중순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을 완전히 장악했던 탈레반은 2001년 미군 공습으로 정권에서 쫓겨났습니다.

이후 아프간 곳곳에서 정부군과 미군을 상대로 공격했으며 최근 세력 회복에 성공, 아프간 전 국토의 절반가량을 장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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